반나절에 가까운 시간을 전을 부치고 나니,
쌓인 산적과 호박전 생선전 등등에 뿌듯하기도 하지만,,
등골이 빠진터라(정말 너무 힘들다. 전 부치는건... ㅡㅜ) 등골 좀 달래주고 나니,,
기름냄새에 질려 배는 안고프나, 무언가 허전한 이 기분.
NG 특집 어쩌구 ,,, 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차승원'이 라면먹는 장면에서 허걱! 꽂히고는,
결국 라면하나 끓여먹는다.(그러고보니 아침이후로 쭈욱 굶었구나)

명절연휴엔 꼭 라면을 먹게 되네.
고기며 전이며 과일이며 잔뜩 쌓여있는데 말이지. 쩝;;

볼만한 티비 프로그램도 없고, 분주했던 음식준비가 끝나고 고요한 타임이 돌아오니,,
엄니는 잠시 쉬던 몸을 일으키시고는 부엌에서 무언가 뚝딱뚝딱 하시더만,, 그새 도토리묵이 쑤어져 있네;;
하여간 엄니의 신공에는 혀를 내두를 따름.
내일 아침엔 맛깔난 묵무침이 있겠군. 엄마는 마법사 ^^;

++

선물 받은 와인 세트 두병중에 한병을 동생이 부주의로 깨트려버렸다.
부엌바닥에 폭탄마냥 터져버린 병의 파편과 붉은 와인을 치우는 모습을 보자니(충격에 난 얼어붙어 있었;;),
슬펐다. 아, 아까운 술. 아까운 술. 아까운 술.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가족 중 유일한 음주인) 홀로 맥주 한깡 하고있다.
슬퍼하는 나를 위해 엄니께서 쓰윽 내미신 퍼런 캔맥.
정말이지 엄니를 너무 사랑한다. ㅜㅠ

++

문득 창밖을 보니 까만 하늘에 둥근 달이 휘영청!
'엄마 달 좀 봐'
하니,
'엇, 어디?' 하고는 보시더만,
'아직 아니다' 하신다.
다시 보니, 쪼까 모자르네. ^^;
낼이나 만월 감상 해야겐네.

++

길고 긴 명절을 위해 영화, 드라마, 만화, 등등을 다운 받아놨건만,
선뜻 못 보고 있다.
시작하면 뽕을 뽑으려 들테니,, 넉넉한 시간이 아닌담에야,,, 쩝;;

그래도, 로스트 3-1화는 챙겨봐야겠지??
명절인데, 미드갤에 자막 나왔으려나,,,, 가봐야게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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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나비 2006/10/06 14:03

    후후..저도 이러저리 설겆이다 머다 하다보니 허리가..;;
    그나저나 미드들이 아마 담주부터 해서 2주정도 쉴듯..MLB플옵 기간이니까요..ㅎ

    • BlogIcon Daisy 2006/10/08 20:57

      오호~ 바람직한 남성!분이시군여~ ㅎㅎㅎ
      그나저나 2주ㅡㅜ라니 너무 기네요 흑 ㅡㅜ

  • BlogIcon 함장 2006/10/09 09:11

    저는 눈이 삐꾸인가봐용, 왜 보름 전날의 달이 가장 커보일까용 ㅡ.,ㅡ

    • BlogIcon Daisy 2006/10/09 09:26

      저런,, ㅎㅎㅎ
      하루지만 싸이쥬가 꽤 차이나는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