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내게는 닥터로서의 기질이 감춰져 있는게 아닐까??? ㅡㅡ*

일주일 전 설 연휴 끝물에 스노보드를 타러 하이원을 갔드랬습니다.
2월 한달간 오전에는 무료인데(흠,, 오늘로 끝이군) 그 혜택을 한번이라도 누려보고 싶은마음에 야밤에 굽이굽이 달려 강원도로~~

그러나 그곳에서 나름 보드인생중 가장 큰 부상을 당해버렸으니 ㅡㅜ.
보드타다가 다치는건 아마도 '자 이번이 마지막이야'라는 마음을 가질때가 젤 많을겁니다.
오전,오후 등 각 타임의 마지막, 또는 그날의 마지막, 그리고 시즌의 마지막 라이딩...

네, 다쳤습니다. 스노보드 데크 엣지에 찍혀서 정강이가 2센티정도 벌어졌어요.

자세한 부상사연은 일단 접어두고...


하여간,

스키장 의무실을 경유해서 가까운(바로앞에 병원 있더군요) 병원으로 가 상처를 보여주니 '꿰메야게따!'라고 말하시는 의사 할.아.버.지.
꿰매고, 엑스레이 찍고, 파상풍 주사 맞고 약타고,,,,,, 그랬던게 지난주네요.

6장에 7천원이나!! 하는 열라 비싼 밴드를 붙여서인지 (살균, 소독, 촉촉유지, 상처치유, 흉터 안생기는, 방수밴드 @@ 다른약은 바르지 말라고;;하는 열라 좋다는 그 밴드 ㅡㅡㅋ)
열흘이나 보름뒤에 아무 병원이나 가서 실밥풀으라고 했는데,
야매전문 데양이 보니 어랍쇼? 상처는 아물어가는데 상처를 꿰맨 구멍과 실때문에 간질거리기도 하고,, 왠지 없애버리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자가시술을 했습니다.
간단하더만요. 실밥제거. ㅡㅡ; 온식구와 남친까지 모두가 '병원가'라고 했지만, 아니 많이 꿰맨것도 아닌데,,, 귀찮기도 하고 사실 시간이 없기도 하고,, 해서,, #%^%^*&((*)

연장(빅토리녹스 칼-새끼손가락굵기-에 달린 가위와 칼 쪽집게 있스므니다)소독을 하고,
매듭을 살살 풀고,
한쪽을 잘라내고,
신이 주신 인체연장 손가락을 이용 쑤욱~ 뺐드랬죠.

아~~~무렇지도 않던걸요.
가족들 왈. '진짜 뺐어?', '아무튼...ㅡㅡ;', '어휴,,,'


야매전문 봉발희(ㅋ) 로서 전작들은 더 화려합니다.

- 밝히기 힘든 신체 부위에 생긴 작은(깨알의 두배쯤?) 혹 같은것을 종종 쪼이고 압박을 하여 본체(마이 바디@@)와 격리 직전까지 가게 하였더니, 피떡이 되어 딱딱해지자, 이를 악물고ㅡㅡ+ '손 끝의 뼈 비슷하게 지속적으로 자라는 그것을 잘라내는 기구'(네글자인 이름을 말하자니 내가 생각해도 좀 끔찍하여. 물론 불로 소독해서 사용)로 잘라내버린일.
--> 의외로 만질때는 기겁할정도로 아프던 그놈이 잘라낼때는 전혀 통증없어서 악물었던 이가 무색했었음.

- 감기가 심해 목소리도 안나오던 어느날, 거울로 목 속을 보니 못젓 뒤 벽을 위시한 주변에 허옇게 이물질이 잔뜩 끼어있는것을 발견, 면봉으로 다 긁어내고 약먹고 잤더니 담날 아침 목소리가 나와버려 뿌듯했던일.

등등.. 더 있지만 간혹 긁어 부스럼인일도 있으니, 애들은 따라하지 말았으면 좋겠숩니돠아~~


하여간, 딱 한방 꼬맨 실밥을 스스로 빼내고는 지나친 뿌듯함으로 포스팅까지 하는 데양이었습니다.




* 핸펀 갖고 노느라 포스팅거리가 밀려가고 있; ㅡㅡ;



posted by Dai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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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동감 2007/03/02 01:21

    왠지 잔인하게들리네요,,;; 무서워요..
    나중에 남친다쳤는데.. 괜히 자가진단및치료한다고 하는건 아니신지..ㅎㅎ
    왠지 그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지네요..

    • BlogIcon Daisy 2007/03/02 10:18

      후후후, 당사자가 아니라면 무서운게 당연하구요,
      남친 다치면 제가 앞장서서 병원 데려가겠지만,, 그보다도 본인이 제 치료를 거부할거심둥.. ㅎㅎ

  • BlogIcon 나비 2007/03/02 01:34

    헉... 무서워라.. 저도 예전 뼈가 보일때까지 티눈없앤다고 수건물고 후벼판적은 있어요.
    하지만 그때는 군대시절 한달넘게 산에서 고립된때라..-ㅅ-ㅋ

    • BlogIcon Daisy 2007/03/02 10:19

      흠. 티눈이라,, 정말 큰 고통을 수반하는 고난도 작업이었을텐데. 부위가 큰것은 저도 피해가지만 뭐 산에 고립되었었다시니;; ^^;

  • 2007/03/02 10:07

    난 코에 난 점 뺀적도 있지..ㅋㅋㅋㅋ

    • BlogIcon Daisy 2007/03/02 10:20

      ㅎㅎㅎ 점이야 수없이 뺐지,
      거 머냐 하얀 돌기(쥐오줌이라고 하나@@ 이름도 참..ㅡㅡ;)같은것도 제거 한다오. 호호호.

  • BlogIcon 필그레이 2007/03/02 16:03

    허걱.봉발희..데이지님,,,, 조심하세요...^^;;;;그러다 덧나기라도 하믄...큰일...^^;;;;;

    • BlogIcon Daisy 2007/03/02 19:51

      네, 조심할께요. ^^*
      자가치료한지 3일째, 잘 아물고 있는 중입니다.

  • BlogIcon piper 2007/03/02 17:00

    읽는 내내 상상을 하니... 오금이... 으~~~
    혹, 비위가 강하신가요? 어찌 손수...
    어여 쾌차하시길 바래염~

    • BlogIcon Daisy 2007/03/02 19:52

      남의 것에 대해서는 비위 무지 약하지만,
      내것에 대해서는 머 그냥;; ㅎㅎㅎ
      사실 저도 쓰면서 다시 상상을 하니 많이 끔찍하더라구요. 쩝;; ^__^

  • BlogIcon drew 2007/03/02 22:53

    어떤 이는 때론 그런 것을 즐기기도-_- 하던데..
    아픔이..나중에는 쾌락ㅎ으로 변하는 (왠지 SM틱;;)
    전 어릴때 썩은 이 이쑤시개로 뺐던 기억이 나네요 ㅋ

    • BlogIcon daisy 2007/03/03 12:36

      즈,,즐기다니, 그저 병원갈 시간도 별로 없고 귀..귀찮을뿐이야.. 머쓱;;
      이쑤시개,,,, 그대가 더 대단하오~ 으으으

  • BlogIcon Hee 2007/03/03 00:33

    오...연륜이 묻어나는 민간(?)요법...
    저는 그냥 무식하게...나을 때까지 참는 거 말고는 딱히 기억나는게;;
    음...하긴 정형외과쪽엔 약간의 진찰전작들이 있었던 듯도 하네요..
    정작 저는 고장난 부위를 못 고쳤지만...그러면서 줏어들은 것때문에..-_ㅠ
    군대 있을 때 다리 다친 놈들에게 제가 초기진찰(?)내린 것들의 80%이상이 실제병명(?);;;
    제 말 안 들은 놈들은 증세가 악화되어서 나중에 후회하던...;;

    • BlogIcon daisy 2007/03/03 12:38

      정형쪽이 훨씬 무서운걸요.
      무작정 참는건 더 무섭구요. ^^

  • BlogIcon 호갱 2007/03/03 15:45

    실밥을 혼자 제거하시다니 존경스럽습니다.../--/

    • BlogIcon Daisy 2007/03/03 22:24

      저의 무모함과 미천한 손재주에 존경이라니요..
      당치 않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