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모 병원 유감...

Secret Garden 2007/04/02 17:56
얼마전 밀린 포스팅꺼리에서 운운했던 그 A모 병원의 이야기이다.
그때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정말 개미등짝에 티끌에 불과한 것이었으니,,, ㅡㅡ+

자 그럼 먼저, 그때 이야기 하려던 것 부터.

++++

난데없이 집으로 병원 지로용지(or 지로청구서?)가 날아왔다.
내용인 즉슨, "치료 받고 돈 안냈으니 어여 돈내라" 는 것.

(지로용지 날아오기)보름쯤 전이던가? 엄니가 수술후 계속 속이 아프고 불편하다 하셔서 전화로 외래진찰 예약을 해드렸다.
예약일 날 퇴근하여 병원 잘 다녀오셨냐 물었더니, 엄니 曰 "빌어먹을 의사가 진찰도 안하고 다른 병원으로 가보라자나"라고 다소 격하게 말씀하신다.
말을 전해듣자 순간 나도 기분 상하긴 했지만, 다시 자세히 들어보니 작은병원에 가도 되는 껀이라 판단한 의사가 굳이 3차병원에서 진찰받을 필요까지는 없으니 동네병원으로 가십사 하는 일종의 배려였던 듯 해서 이해가게끔 말씀드렸었지. 아무튼 그때 엄니는 너무 당연히 수납창구를 들르지 않고 집으로 와 동네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셨었는데,,,

그날 수납을 안했다고 지로용지가 집으로 날아온것이다.

'응? 진찰도 안 받았는데 왜 돈을 내?'
당연한 의문을 품은채 나의 전화질이 시작되었고, 동시에 이때부터 까칠한 승질이 야금야금 긁혀들어갔으니;;;;;;; ㅡㅡ+

대표번호로 건 전화에서 부터 시작된 담당 찾기 전화 돌림이 한 일곱번은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두번정도는 끊겨서 다시 걸고, 다시 걸고, 다시 걸고,,
또,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클레임따위를 할때 책임회피하며 전화를 이리저리 돌림당해본(?응?) 사람은 그 기분을 알지어다.
화도 나고, 기다리는것도 싫고, 몇번이고 포기하고 싶은 산을 넘는다.
내가 지금 돈 몇만원 때문에 무슨짓을 하고있는건가?? 회의까지 느끼며 보이지 않는 적에게 사정없이 십자 도라이바(드라이버ㅡㅡ;)를 날리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것이 책임회피까지는 아닌 그저 순수하게 담당자(!!!)를 찾아내는 과정이라 하더라도 이건 아니다.
단일화 되어있는 창구 한곳에서 어찌 그리 담당 전화도 제대로 연결을 못하더란 말이냐?

하여간,, 순간 스트레스지수를 엄청 높였다가는,
결국은 의외로 허망하게도 10번째인가 통화한 목소리 이쁜 어느 언니에게서 수월하게 처리되었고 (물론 그때쯤 나의 언성은 보통의 그것을 훌쩍 넘어있었;;),
그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스스로에게 "우와~ 데이지양!! 많이 발전했어" 라고 기특해 했었던 일이
있었드랬었었었,다!

그.런.데,
몇십분간(얼마나 긴시간인데!)을 전화기를 붙들고 있던 그 날의 그 일은 조족지혈뿐이었다는....

+++


말 바쁘고 정신없던 이달 초 어느 날,
동생이 회사에서 쓰러져서 앰뷸런스에 실려갔다는 연락을 받았다.

화들짝.

놀래서 달려간 곳이 A모 병원.
회사에서 병원까지 운전해가는 40여분간 별의별 불길한 상상들과 두근두근 뛰어대는 약하디 약한 빌어먹을 심장이 나를 괴롭혔다.
병원에 도착하니 때마침 작은형부도 도착하고,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 두리번 두리번 동생을 찾는데,
와~~~~~  응급실의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그 낯선 광경이라니.

각설하고,
동생을 찾으니 동료직원분과 함께 있던데 조금 창백하긴 하나 의외로 큰 이상이 없어보였다.
진통제를 맞고 정신 차리고 대기중이라 하더군.

어찌된 영문인지를 물었더니, 회사 화장실을 갔다가 급격한 하복부 통증에 두어걸음 내딛다가는 쓰러졌고,
마침 직원이 발견하여 바로 119에 신고하여서 가까운 아산....아니 A모 병원으로 옮긴거라고.

'그래서? 의사가 뭐래?'
'모른데'

의사소견은, 생리(ㅡ,ㅡ)통일 수 있으므로 달리 소견이 없고 진통제 처방하고 지켜보자는 말.
내참 어이가 없어서,,, ㅡㅡ+
의사 나오라 해서 "평소의 생리통과는 통증과 통증 부위도 다르고 그 강도도 다르니 다른 의심해 볼 만한 것이 없냐"고 물었다.
의사는 인턴인지 레지인지 무척이나 어려보였는데, '경험상'(경험상이란다@@) 그저 생리통일것 같다며 그만 가라는구만.
경험상??? 니가 그나이에 무슨 경험을 얼마나 했으며,
하다못해 남자인 니가 뭘 어찌 안다는건지??
여자가 생리중 복부가 아프면 다 생리통이야??????

하다못해 맹장은 아닌가? 물었더니 맹장은 엑스레이로도 분별이 어려우니, 다시 아프면 그때 오란다.
다시 아프면 그때 -> 다시 쓰러지면 그때?????????

이런 개 미친 ㅡㅡ;;;;;;;;;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그래 의사가 하는 말이니;;;;;; 라고 납득하려고 했으나,
신발!!! 그런말은 나도 하고 진통제는 내발로 가서 사먹을수도 있어!!!!!!!!!!!!! ㅡㅡ+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고????
다음날 동생은 동네 병원에 다시 진찰 받으러 갔고, 방사선과 검사까지 받은 결과, 난소종양 판정을 받았다.

온가족이 충격에 휩싸였었고, 종양사이즈가 너무 커서 그야말로 모두가 공포의 며칠을 보내야만 했었다.
수술 들어가기전까지는 악성의 유무도 알 수가 없었으니 그 걱정이란 ㅜㅠ

그리고 밀려오는 A모 대형병원 발가락 때보다도 못한 부주의함에 몸서리를 쳤다.
적어도 의사라면, '이러저러한 것을 의심할 수 있으니 외래로 접수하고 검사받아보세요'라는 멘트도 못한단 말인가?
응급으로 들어가면 기본이 5만원인데, 달랑 진통제 몇알 받아먹고 나오면서 어이없는 소견이나 들었다니,
이게 국내 최고 어쩌구 하는 대형병원이라는게 너무도 기가 막혔다.


동생은 정말 다행히도 집에서 가까운곳에 신축된 병원인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에 곧바로 입원하여 깨끗하게 수술을(다행이도 복강경^^) 했고,
악성일까 했던 걱정은 모두가 기우!!!, 현재 빠르게 회복되어 수술자국도 희미해지고 있는중이다.

입원했던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맘에 들었다.
양학치료와 한의학치료를 병행할 수 있어서 좋고,
신축병원이라 시설 및 친절도도 좋고,
집에서 가까워서(강동구 상일동-고덕역) 좋고,
환자가 너무 많지 않아 좋더라.




아.무.튼 (아우,,, 정리안돼네 @@)
A모 병원, 나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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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Hee 2007/04/02 20:45

    그 나쁜 A모 병원이 태그에 ㅎㅎ
    암튼 많이 놀라셨을 듯;;
    정말 병원에서 그따구로 대하면 참 거시기하죠..
    뭐 전 민간병원에서 겪진 않았고...군대 있을 때 군의관한테 그따구로 진찰(?) 당했는데...
    유치원생이 보기에도 부러졌다고 할 정도로 뼈가 바깥 쪽으로 90도가량 꺾여 있는거를..
    그냥 삔 거 라고 마사지해준답시고 마구 주무르더니 며칠 쉬라 그러고...
    그러고나서 며칠 뒤에 병원 갔더니.. 너무 방치되어 완치는 힘들다는 이야기를-_-.....
    그나마 사용률(?)이 떨어지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티도 안 나서 걍 참았지만 당시엔 꽤 분노게이지가...
    뭐 암튼...A모 병원이면 꽤 유명한 곳인데도 그따구로 하다니... 저까지 열받는군요!!
    A모병원 블랙리스트로 업업!!!

    • BlogIcon Daisy 2007/04/03 15:38

      사람목숨갖고 장난질 치는 것도 아니고,
      의사로서의 개념도 없는 것들!!!

  • BlogIcon chomina 2007/04/02 21:47

    경험상 할거면 의사 공부는 왜하는건지(...)

    • BlogIcon Daisy 2007/04/03 15:38

      비싼돈 들여 한 공부일텐데 말에요. ㅡㅡ;

  • 2007/04/03 10:12

    아산병원 개판이야 개판.... 된장.

    • BlogIcon Daisy 2007/04/03 15:39

      빌어먹을넘들 ㅡㅡ;

  • BlogIcon 나비 2007/04/03 12:20

    쩝...A병원 원래그래요.. 어머니 친지분 자제분께서도 겪으셨다지요.. - _- 병원이 그냥 장사하는 곳이라는 인상뿐이 안들어요.
    친구녀석이 임신을 해서 삼성병원에 갔었는데 거기도 다들 친절하니 좋더라구요.

    • BlogIcon Daisy 2007/04/03 15:41

      장사하는곳, 하니 생각나는데;
      요즘 대형병원 처음가면 신규접수비 2만원 좀 안되게 받는거 너무 부당하지 않나요??
      아 이거 정보 좀 더 얻으면 포스팅 할텐데;;;
      하여간 대형화만 되면 다들 장사속 ㅡㅡ+ 샹눔들.
      물론 안 그런 곳도 있구요~ ^^*
      인간미와 친절함과 배려가 넘치는곳 사랑합니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