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녀 놀이

Favorite Things 2007/10/05 09:13
어제, 오후, 2시반쯤.
6층에 단속이 떴다는 연락.
무슨 단속인지는 말하면 안되려나?? @@

하여튼, 떴다 하면 다들 제각각 PC들고 도망가야하는 그 단속이다.
여차하면 창문밖으로 PC를 냅다 던지는것이 훨씬 이로운 그 단속이다.

최근들어 데스크탑 쓰는 사람이 없고 전부 랩탑이니 들고 튀기도 편하다. ㅡㅡ^

'6층에 XXXXX단속 나왔답니다.' 라는 말이 외쳐지고 나자,
'어떻게 해야돼요?' 라는 초년생 소리부터,
'불끄고 문잠그고 토껴야지' 라는 경험자의 소리.

몇사람은 처음 멘트 듣자마자 아무 말없이 쉬쉬쉭! 짐싼다. 와~ 거침없는 행동, 그 속도하며,,, ㄷㄷㄷ
아무튼 50명 가까운 인력이 한꺼번에 짐정리에 '도주'하는 모양새가 너무 웃긴다.
정품 OS에 정품 유틸을 쓴다고 해도 몇가지는 불법 소프트웨어가 나오기 마련.
무조건 토끼는게 상책. ㅡㅡ+

책상위의 모든 문서나, 서랍속의 CD 전부 꺼내고 직원 차에 노트북 몽창 실어놓고 건물밖으로 나왔;
남자들은 우르르 당구치러 가겠지? 했더니 영낙없고.ㅎㅎ

여자셋이서 뭘할까 고민하다가 바로 앞 건물 별다방에 들어갔다.
'자 우리 된장녀 놀이 할까?' 라며, 킥킥대면서...
아닌게 아니라, ㅎㅎㅎㅎ 각자 물어보니 어쩜 셋 다 별다방에 마지막으로 갔던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는거다.
가만보자,,, 난 한 3년전쯤이었나?
별다방보다는 벽다방을 사랑하고, 원두향이 그리울때는 KTF할인되는 할리스를 찾았었던듯 싶고,
그마저도 밖에서 커피를 사먹는 행위 자체를 해본지가 완전 먼 기억인거다.

멍하니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그러다가,, 이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기약도 없고,, 그때 퍼뜩!!
토요일 가야하는 결혼식이 생각났다.
요즘 발이 부어 맞는 구두가 없어 운동화만 신고 다니는데, 결혼식까지 운동화를 신을수는 없자나?@@
마침 백화점 상품권도 넉넉히(16만!!)있겠다.. ㅎㅎㅎ 가자! 백화점.

해서, 목동으로 택시타고 고고싱!!
이왕 된장녀놀이하는거 택시타주자. 6200원 나오시고. ^^

구두매장을 둘러보는데,

.

나 턱을 바닥에 떨어뜨렸어.
턱과 함께 혀도 늘어졌어.


도대체!!! 구두가 왜그렇게 비싼거야??????

백화점에서 브랜드 구두매장을 둘러본게 언제던가?
아니지, 백화점 쇼핑자체를 언제했는지도 @@;;;
(아! 신랑 양복살때 했구나. ㅡㅡ+ 나는 아울렛가고. 씨.)
아무튼 구두 가격 전부 다 앞 숫자가 "2"로 시작해.

된장녀놀이의 절정.
나 유명브랜드의 구두 사버렸다.
10% 세일+상품권 없었으면 절대 안샀겠지만, 나중에 사이즈를 줄여준다는 말에 조금쯤 안심하며 샀네.
하필이면, 디자인도 맘에 들고, 다른매장엔 없는 사이즈도 떡하니 대령하고하니,
시간없어 구두 못사고 전전긍긍하는것도 귀찮고,
사이즈 맞추려면 택배로 받거나 길면 일주일 기다릴수도 있고해서,,

+++

써놓고 나니 무슨 몇백만원짜리 산거 같아 민망하네.
그러나, 평소 자주 가는 수제화점보다 4배는 비싸고,
만만하게 지하쇼핑몰 같은데서 사는거 보다는 10배정도나 비싸단말야.
가격보고 늘어뜨린 턱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다. @@
사기전에 그 어이없던 기분이 구두를 볼때마다 기분이 좀 좋아지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
돈 처바르고(?) 맘에 안드는것만큼 언짢은게 없자나. ㅎㅎㅎ

그나저나 당췌, 도대체, 왜!!!!???? 이렇게 비싼거냥. 냥냥냥. ㅡㅜ

결혼 즈음에 산 새 구두 두개, 동생들 줘버렸는데,,, 조금 아까와지고 있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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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KAMO 2007/10/05 09:43

    그 단속이라..ㄷㄷ

    제가 회사에서 전산담당이라..

    남일 같지가 않다는...ㄷㄷ

    • BlogIcon Daisy 2007/10/05 15:14

      오우, 파파팍 와닿으시겠어용~ ^^

  • BlogIcon 나비 2007/10/05 10:06

    구두가..워낙 비싸서 말이죠 -ㅅ-...
    어디서 상품권같은거 주면 그걸로 얼추 메꾼다음에 사는 편이랍니다..

    • BlogIcon Daisy 2007/10/05 15:14

      정말 너무 비싸요.
      브랜드 물건은 제값주고 사면 완전 아까워서;; 어휴;;

  • BlogIcon rince 2007/10/05 10:42

    기업들에게 '비싸야 팔린다'는 인식이 팽배해있는거 같아요. 비단 구두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생활품에서부터 공연티켓까지... 돈없는 서민들만 등골이 휘네요. ㅋ

    • BlogIcon Daisy 2007/10/05 15:15

      오우, 공연티켓이야말로 정말이지 >,.<

  • BlogIcon chomina 2007/10/05 13:20

    튀엇!!
    ㅎㄷㄷ

  • 2007/10/05 16:10

    비밀댓글입니다

    • BlogIcon Daisy 2007/10/05 15:16

      오호 드뎌?? ㅋㅋ
      고맙고 또 고맙고, 전번 맞수이다~ ^___^

  • BlogIcon 열심히 2007/10/05 15:32

    요즘 구두값 정말 장난 아니예요. 그냥 국내 브랜드 구두들이 해외명품값과 맞먹으니 원...
    세일이나, 할인점에 넘기는거 없애고 차라리 실제 가격으로 팔아줬음 하는 소망이예요 ^^

    • BlogIcon Daisy 2007/10/05 19:37

      근데 또, [할인]이라는게 없으면 쇼핑할 맛이 ^^; ㅎㅎ

  • BlogIcon mingkie 2007/10/05 17:03

    ^^ 아는분이 그 단속하는 회사에 계신데, 정말루 창밖으로 피씨 던지고 그러시는 분 많더라 하더라구요 흐흐.
    노트북 던지지 않고 무사 대피하심을 축하드려요. ㅎㅎㅎ

    그나저나 구두값. 정말 비싸죠? 저도 세일+상품권 아님 아예 엄두를 못내겠더라구요. 그나마 회사에 맨 운동화 신고 다녀서 구두 살일도 별로 없지만... 비싼거 사셨으니 오래오래 신으심서 본전 뽑으시길. ^^;

    • BlogIcon Daisy 2007/10/05 19:39

      별별 사람들이 다 있을겨,,, ㅎㅎㅎ
      아 증말 백화점서 구두산게 몇백년만인지...

  • BlogIcon 레이 2007/10/05 17:21

    좋은 구두 사시고 발 편히 다니신다 생각하셔요~ ^^ 발이 편하면 몸도 편한 법이니.

    • BlogIcon Daisy 2007/10/05 19:40

      네, 그라고 있습니당. ^^*
      참, 레이님 믿고 김치 샀다는말 제가 했던가요? @@;

    • BlogIcon 레이 2007/10/18 10:07

      제가 그거 보고는, 우리 특별 손님이니까 뭐라도 더 끼워서 보내라고 난리쳤다는... 그런데 피크 때라 드릴게 없어서 적립금을 더 드렸다나 어쨌다나 머 그랬더라는... 적립금 확인해 보세요.. 도대체 얼마를 넣었을꼬.. ㅋㅋ 그나저나 김치는 맘에 드셨나요??

    • BlogIcon Daisy 2007/10/18 10:42

      아앗. 그랬답니까? 오호~ 김치 떨어지면 또 사야겠어요.
      김치가 모두 깔끔하고 맛있어요.
      배추김치는 좀 싱겁지만, 요즘 부종때문에 전 오히려 좋더라구요.

      아, 김치 산 이야기 포스팅 해야게따. ^^*

  • BlogIcon 에로스 2007/10/05 18:35

    나 턱을 바닥에 떨어뜨렸어

    ↑ 이 표현 왜이리 공감되는걸까요 ㅠ_ㅠ

    • BlogIcon Daisy 2007/10/05 19:42

      어디 정말 실감나는 그림이(만화!!!) 있을텐데,, ㅎㅎㅎ

  • BlogIcon 아도니스 2007/10/06 12:24

    그 피시 던진 사람이 접니다. 반응속도 느린게 죄지.. 갑자기 뜨면 어쩌누-_- 진짜 눈물났어요. 그나마 이번에 오픈 오피스 있는거 알고서 사삭 그걸로 대체했죠. 정교하게 문서작업하는 분들만 MS오피스 쓰시고, 나머지들은(-_-) 다 스타오피스로 전환했어요.ㅋ~ 제가 다니는 곳은 거의 정품인거 같은데도, 저리 단속하면 일단 후다닥 해야 하니 이게 안 걸릴 수가 없더라구요.

    • BlogIcon daisy 2007/10/07 08:39

      와, 듣기만 해도 눈물나네요. ㄷㄷㄷ
      아무리 정품써도 그게 그렇죠. Log를 다 뒤지자나요. 안 걸릴수가 없어요. ㅡㅜ

  • BlogIcon 백마탄환자™ 2007/10/07 18:49

    그래도 브랜드 구두는 A/S 같은 게 되지만
    보세 구두는... 원가 5~6천원짜리 4~5만원에 파는 걸 많이 목격해서 짜증나요.

    대구에 신발 골목이라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4만원에 샀던 구두가
    어느 날 옥션 구두 항목 9천 9백 원에 올라와 있었죠. 휴~

    그 다음부터 구두골목 절대로 안 가요. -_-

    • BlogIcon Daisy 2007/10/07 20:50

      그쵸, 굽 가는것 부터 악세사리 AS까지 전부 무상이니까 ^^;

      그나저나, 배아프셨겠어요. ㅎㅎㅎ
      그저 그런 사실은 모르는게 상책, ㅎㅎㅎ

  • BlogIcon 필그레이 2007/10/08 10:15

    맞아요.구두값 장난아니죠..ㅡㅜ 면세점 이용해도 비싸고뭐.췟.보통은 발바닥 편하고자 구두는 잘 아사긴하지만서동.저도 구두 사본지는 꽤 오래되었네요.ㅡ,.ㅡ;;근데 시세가 언제 2~로 시작한답니까?헉...

    • BlogIcon Daisy 2007/10/08 16:02

      면세점이라니, 더욱 허걱; !??

    • BlogIcon 필그레이 2007/10/08 16:37

      명품구두를 상상하셨나본데...아니고요.캠퍼라는 브랜드는 면세점에서 사면 십만원안팎으로 살 수 있어요.밑바닥이 지네들 말로는 특수해서...(저도 나름 인정)몇년째 신고있는데 발이 무척 편합니다.특히 임부에게도 권하는 신발이라고하니 참고하세요...

    • BlogIcon Daisy 2007/10/08 17:34

      아! 캠퍼가 면세점에 있군요. ^^;
      본적이 없어서; ㅎㅎㅎ
      그나저나 10만원 안팍이면 꽤 싼걸요.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거슬. 안타깝 ^_^

  • BlogIcon 쿨짹 2007/10/10 04:51

    오~~ 그런 단속이 있군요... 근데... 구두 인증샷 ㅡㅡ 부탁합니다. ㅋ

    • BlogIcon Daisy 2007/10/10 09:23

      ㅎㅎㅎ 인증샷이라니. 시러욧 =33

  • BlogIcon Yarmini 2007/10/20 14:30

    저흰 단속나오면 그냥 사무실 안에 쳐박혀(?) 있었거든요. 전화도 무시. 문 두들임도 무시.
    화장실 가야할 일이 안생기길 바라고 있었죠^^

    근데, 밖으로 나오는게 더 좋아보이네요~일하는 시간에 밖에 있으면 기분 좋던데~ㅋ

    • BlogIcon Daisy 2007/10/22 08:56

      딱, 허가받은 땡땡이의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