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다른 오늘.
그러나, 늘 비슷한 오늘.

아침 6시 20분.
알람이 울린다.
진이꺼다.
반복이 꽤 길다.
내껀 4번 울리고 말건만.
'쟉이야아아아' 슬쩍 건드린다.
부시시 몸을 일으켜 휴대폰을 찾더니 열었다 닫고는 다시 누워버린다.

6시 30분.
또 알람이 울린다.
이번엔 내꺼다.
내가 깨기 위한게 아니라 진이 일어날 데드타임이다.
'일어나아아아'
진이 일어난다.

그때 왼쪽 다리에 경련.
다급한 목소리로 '아아아아 다리, 다리, 왼쪽, 왼쪽!!!' 하자,
얼른 와서 종아리를 주물러준다.
경련은 가라앉고, 진이는 욕실로.... 갔다가는 칫솔 들고 나온다.

욕실에서만 양치질 하는 나와는 달리, 진이는 꼭 칫솔 들고 나와서 소파에 앉아 양치를 한다.
6개월 넘도록 한번도 어김없이 쇼파 양치질.

다시 욕실로 들어가 샤워하는 소리.
그사이 난 10분 정도 순간 단잠에 빠졌다가는, 욕실문 열리는 소리에 깬다.
일어나서 산발이 되어 있는 머리카락들을 한데 묶고 부엌으로...

진이 머리말리고, 화장품 바르고, 옷입는 동안,
토마토 두개, 사과 하나, 요구트트 두개 꺼내 앙증맞은 미니믹서기를 돌려 커다란 잔으로 두잔, 쥬스를 만든다.

TV는 자동켜진 상태에서 늘 MBC뉴스 앵커의 목소리가 울려나온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훌륭한 알람이다. TV 자동켜짐.
요즘 TV는 '공휴일 제외'옵션이 있어 아주 맘에 든다.

쥬스를 받아들며 '땡스~' 한다.
뉴스를 보며 마시네.
다 먹고는 '간대이~'하며 현관으로 나선다.
따라간다.
출근포옹한다.
포옹하면서 목에 매달려 '이대로 델꾸가' 닭살멘트 한방 날리고 *ㅡㅡ*
그럼 왼쪽 뺨에 뽀뽀 한방 하신다.
못이기는척 포옹 풀어주고, 클래식하게 '운전 조심해~' 멘트를 날리고 나면,
진이 오른손을 뻗어 내 배를 쓰다듬는다.
'벌떡아, 아빠 출근한대이. 오늘도 잘 놀고 잘 먹고,,,,,, 그래라'
할튼, 말빨없기는. ㅎㅎ 늘 같은말이라니, 늘 마무리 안되고. ㅋ

문이 닫히는 소리를 뒤로하며 속옷챙겨 나도 욕실로.
씻고 나와 주스를 휘휘 저어(그사이 수분이 분리되가고 있;) 마셔가며 씹어가며 먹고는,
단장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카풀맨 이기사의 전화가 온다.
'차장님 저 출발해요'
'오케'
전화받고 5분뒤 집을 나서, 집앞 소방서 앞에서 하얀 SUV 에 올라타 출근을 한다.

길이 막혀 좀 일찍 출근하는 편.
김밥을 하나 사서 사무실로 올라간다.
사무실엔 한두명 정도 출근해있고, 아직 출근시간은 30여분 정도 남은 상태.

김밥 먹으며 못다한 화장을 하고, 메일 확인, RSS 확인, 지인들 홈피 방문,,, 얼추 하고 나면 9시가 훌쩍.
커피를 마실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좀 버티다가,, 결국은 마신다.

이렇게 하루가 또 시작되는,,,

언제나 비슷하지만, 늘 새로운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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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ai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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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zoomma 2007/10/12 10:40

    설마, 집에 아무도 없는데도 욕실에서 씻고 속옷 입고 나와???
    @@ 어째 우리집이랑은 너무 다른 조신한 풍경이자나.... ㅎㅎㅎㅎㅎㅎㅎ

    • BlogIcon Daisy 2007/10/12 12:44

      설마, ㅋㅋㅋ 그저 챙겨 놓는다는 것이지. ㅎㅎㅎ
      (버릇이 되서리...^^)

  • BlogIcon KAMO 2007/10/12 11:08

    먼가 행복한 삶인데요? ㅎㅎㅎ

    • BlogIcon Daisy 2007/10/12 12:44

      흠...... ^^&

  • BlogIcon eslife 2007/10/12 14:34

    매일 매일 루틴한 날들이지만, "출근포옹" 은 부럽고 행복해 보이네요
    저는 와이프 자고 있는데 억지로 혼자 안아주고 나오는데 ^^;

    • BlogIcon Daisy 2007/10/12 17:16

      저도 억지로 좀 안겨봤으면 좋겠어요.. ^^;

  • BlogIcon 쿨짹 2007/10/16 04:46

    닭살 멘트가 넘 귀여워요... 그리고 신랑분의 저 마무리 안되는 한 마디도 넘 귀엽구 ㅋㅋ

    • BlogIcon Daisy 2007/10/16 08:50

      저를 아는 사람들은 진저리 칠 대사이지 말여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