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표정이 대사를 압도한다. 아니 대사없는 표정 연기는 대사와 어우러지는 연기보다 시청자들에게 더 많은 감동과 감정의 파장을 일으킨다. 그녀의 눈떨림 하나에 갖가지 감정이 솟구치고 그녀의 손가락 움직임 하나에 수많은 의미를 느낀다.

바로 KBS 수목드라마‘굿바이 솔로’의 미영이 할머니역의 나문희다. 남의 말만 듣지 말을 못하는 배역이다. 조그마한 화이트보드를 목에 걸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한다. 말을 못하는 배역이기에 극중 다른 배역을 맡은 연기자들보다 배가 힘이들 것이다.

나문희는 극중에서 과거의 전력을 전혀 모르는 식당 할머니역으로 나온다. 어쩌다 식당으로 모여든 제각기 아픈 상처를 안고 있는 극중 주인공들의 아픔을 보듬는 캐릭터다. 그녀역시 말을 앗아가버릴 정도의 과거의 아픔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출세시킨 남편으로부터 무식하다고 내쫓기고 남편이 바람까지 피어 기막힌 팔자의 여자(배종옥)가 찾아와 늘어놓는 하소연을 물끄러미 들어주면서 눈가는 살짝 떨린다. 그 작은 눈떨림 하나로 배종옥에 대한 안스러움을 표출하고도 남는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기사와 사랑을 하게돼 자신을 낳은 사실을 알고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민호(천정명)의 등을 두드려주는 손길 하나에서 충분히 아픔을 함께 하려는 감정을 읽을 수 있으며 민호가 찾아와 자신의 친구의 여자친구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을 듣고 태연히 그네를 타는 모습에서 나문희는 민호의 아픔과 감정의 이해를 드러낸다.

이처럼 나문희는 ‘굿바이 솔로’에서 작은 눈움직임 하나에서부터 걸음걸이, 그리고 화이트보드에 글을 쓰는 모습 등 표정과 액션을 통해 대사와 표정연기를 하는 연기자들을 압도하는 감정을 드러낸다. 그 눈떨림 하나에 시청자는 감정이 솟구치고 감동의 파장이 일어난다.

정말 연기의 대가에서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감동이다. 나문희는 그렇게 우리에게 감동과 감정의 파장을 일으키는 연기로 다가온다. 나문희의 연기 스펙트럼은 광대할뿐만 아니라 연기의 깊이와 캐릭터의 생명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하기때문이다. ‘굿바이 솔로’에서도 젊은 연기자들에게서 볼수 없는 연기의 깊이와 넓이를 그녀의 연기에선 만날 수 있다.

이같은 나문희의 놀라운 연기력은 순전히 피나는 노력에서 나온다. 그녀는 화장실 가는 시간에도 대본을 들고 연습을 하는 엄청난 노력과 훈련을 하는 연기자다. 그런 노력이 캐릭터와 나문희를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대상으로 일치시키는 연기의 힘으로 작용한다.

그리고 관객과 시청자를 하늘로 알고 힘든 상황에도 최선을 다하려는 연기자의 자세를 견지하려는 그녀의 연기태도에서 놀라운 연기력이 배태된다.

그녀는 말한다. 연기를 그렇게 전율이 느껴지도록 잘 하느냐는 질문에. “연기는 내가 하는 전부이자 전부를 거는 분야입니다. 전부를 거는 것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시청자는 돌아서지요. 그래서 대본을 받는 순간에서 녹화를 끝내는 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요.”

[작은 눈떨림 하나로 많은 것을 드러내는 연기를 하는 '굿바이 솔로'의 나문희. 사진제공=KBS]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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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지막회를 보고나서, 포스팅을 위해 이런저런 말들을 생각해보다가,
드라마 홈피를 가볼까 하다가,, 이런저런 기사를 보다가,
딱, 하고 싶은 말들이 담긴 기사를 발견해서 퍼오다.

아흑, 나문희 아줌마, 사랑해요 ㅡㅜ
노희경 작가도 땡큐요~

언제 시간내서, 굿솔 대사들 줏으러 돌아댕겨야게따.

posted by Dai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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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Caleb 2006/04/29 01:01

    예전에 최민식이랑 류승범이랑 주연했었던..
    주먹이 운다 보면서 나문희 아줌마 정말 연기 잘한다는 생각을 했었지요..
    마지막에 류승범이 챔피언 먹고 둘이 끌어안고 우는 장면에서는..
    정말 저도 눈물이 찡~~ 하더라는... ^^;;

    • BlogIcon Daisy 2006/04/29 11:01

      예전까지도 아닌, 얼마전 영화자나요.. ㅎㅎㅎ
      정말 무슨역을 하든, 진정성이 느껴지는 아주마이라니깐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