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의 2막이 열렸다. <CSI>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프리즌 브레이크> <로스트> <24> 등을 미드의 전성시대를 연 1세대라고 한다면 지금 소개하는 <캐시미어 마피아> <서피스> <문라이트> <캘리포니케이션> 등은 2세대 신(新)미드다. 신미드의 주요한 특징은 기존 미드의 특정 설정을 가져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예컨대, <섹스 앤 더 시티>의 주요 제작진이 참여한 <맨 인 트리스 2> <캐시미어 마피아>는 직업군과 캐릭터 설정을 달리해 또 다른 형태의 칙릿 드라마를 선보인다. <프라이미벌> <서피스> 등 괴생물체가 출연하는 미드는 <로스트>의 ‘괴수’, 맥거핀을 구체적으로 발전시킨 경우라 할 만하다. 미드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제작비 부담이 없어진 제작진은 보다 화려하고 아찔한 볼거리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영화의 자양분을 적극적으로 흡수해 드라마로 특화하는 것도 신미드의 또 다른 특징. <스몰빌>이 ‘슈퍼맨’ 클라크 켄트의 유년기를 다뤄 영화의 서사 한계를 극복했듯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또한 영화 속에서 주변인에 불과했던 사라 코너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새롭게 조명한다. 하반기를 맞아 신미드의 국내 방영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 이에, 특징적 경향을 묶어 각각의 작품을 소개하며 더불어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기존 미드 대표작에 대한 소개도 곁들인다.
달콤쌉싸름한 칙릿의 맛칙릿의 전성시대다. 젊은 여성들의 일과 사랑, 그들끼리의 우정을 리얼하고 진솔하게 그려낸 칙릿은 드라마 영역까지 손길을 뻗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인기 TV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가 영화로 제작된 가운데 국내에도 미드 열풍이 가세하면서 <캐시미어 마피아> <립스틱 정글> 등이 차례로 안방 문을 두드릴 예정. <섹스 앤 더 시티>를 모태로, 어떤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을지 지켜보자.
서남영 기자
정글 속 성공녀들의 고군분투기<립스틱 정글>(Lipstic Jungle) | 제작자 제임스 빅우드, 캔디스 부시넬 |
출연 브룩 쉴즈, 린지 프라이스, 킴 레이버 |
방영 NBC |
국내 방영 예정 온스타일 6월 2일
<섹스 앤 더 시티>가 뉴욕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립스틱 정글>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아마존 정글 같은 험난한 사회 속 커리어우먼들의 일과 성공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브룩 쉴즈가 분한 메이저 영화제작사 사장 웬디와 패션 디자이너 빅토리(린지 프라이스), 패션 잡지사의 역대 최연소 편집장 니코(킴 레이버). 이들은 극중 ‘뉴욕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에 이름을 올릴 만큼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둔 여성들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한 이들의 열망과, 매회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치열한 경쟁은 진정한 커리어우먼을 꿈꾸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만한 요소다. 또한 흥미진진한 볼거리도 빼놓지 않는다. 다채롭게 연출된 스타일은 <섹스 앤 더 시티>를 능가할 정도라는 평도 있다.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들에게 있어 패션은 자기표현의 수단 외에도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한 일종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80년대 청춘 스타인 브룩 쉴즈의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모은 <립스틱 정글>은 <섹스 앤 더 시티>의 원작자 캔디스 부시넬의 또 다른 베스트셀러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지난 2월부터 NBC에서 방송돼 현재 두 번째 시즌을 제작 중이다. 빅토리 역의 린지 프라이스는 한국계 배우로, 지난 2008 JC 페니 아시안 엑설런스에서 김윤진을 제치고 TV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바 있다.
사랑의 고수가 되기<멘 인 트리스 2>(Men In Trees 2) | 제작자 제니 빅스, 케시 콘래드 |
출연 앤 헤이치, 제임스 터퍼 |
방영 ABC |
국내 방영 예정 스토리온 6월 9일
연애라면 자신 있다고? 조심하자. 메린 프리스트(앤 헤이치)는 ‘남녀 사랑 만들기’라는 책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릴 정도로 연애전문가를 자처한다. 그랬던 그녀가 어느 날 약혼자의 외도를 알게 되면서 알래스카의 한적한 시골 마을 ‘엘모’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동물학자 잭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펼친다는 것이 <멘 인 트리스>의 주된 줄거리다.
9일부터 방영되는 <멘 인 트리스 2>에서는 엘모에서의 삶을 청산하고 뉴요커로 살아가던 메린이 다시 엘모를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번잡한 뉴욕보다 엘모에서의 유유자적한 삶이 끌렸던 것. 메린이 떠난 후에야 사랑을 깨달은 잭과 제대로 로맨스가 시작되려는 찰나, 잭의 옛 연인이 끼어들면서 이야기는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다. 이밖에도 엘모의 유일한 바(bar) 주인인 벤과 테레사 부부, 귀엽고 엽기적인 패트릭 커플, 경비행기 조종사 버즈 등 주변 인물들의 소소한 이야기도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여주인공이 그랬던 것처럼, 복잡한 도시와 높은 하이힐에 지친 젊은 여성들에게 엘모 마을의 유쾌하고 인간미 넘치는 풍경은 마음을 위로해주기에 적격이다. <섹스 앤 더 시티>의 프로듀서이자 작가인 제니 빅스가 직접 극본을 쓰고 연출을 맡았다.
캐시미어보다 부드럽고 마피아보다 강한 그녀들!<캐시미어 마피아>(Cashemre Mafia) | 제작자 대런 스타 |
출연 루시 루, 미란다 오토, 프란시스 오코너, 보니 소머빌 |
방영 ABC |
국내 방영 예정 XTM 6월 18일
막강 파워를 지닌 네 명의 여자들이 다시 한 번 찾아온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제작자이자 각본가인 대런 스타가 ‘새로운 그녀들’과 손을 잡은 것. 이번에는 아이비리그 학력을 기본으로 갖추고, 마피아의 강인함과 의리를 겸비한 맨해튼 4인방의 이야기다. <미녀 삼총사>의 루시 루와 <우주 전쟁> <반지의 제왕>의 미란다 오토 등 쟁쟁한 배우들의 출연은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인다. 여기에 <섹스 앤 더 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의상감독인 패트리샤 필드가 합세, 최신 패션과 뉴욕 최상류층에서만 볼 수 있는 초호화 인테리어로 눈을 더욱 즐겁게 해줄 예정이다.
잡지사 발행인인 미아(루시 루)와 호텔 최고 운영자인 줄리엣(미란다 오토), 화장품회사 마케팅 부사장인 케이틀린(보니 소머빌), 고햄서터 합병회사 전무인 조이(프란시스 오코너)는 언뜻 모든 것을 이룬 것 같지만 사실은 일에 치여 연인이나 가족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은 신세. 레즈비언과의 사랑으로 뒤늦게 성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한다. 게다가 시시각각 닥쳐오는 음모와 예기치 못한 상황 앞에 이들은 똘똘 뭉쳐 때로는 캐시미어처럼 부드럽고 때로는 마피아처럼 강력하게 대처해나간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영리함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재치가 더해진 <캐시미어 마피아>, 기대해도 좋을 듯.
익숙하지만 새로운 캐릭터가 온다미드는 캐릭터의 신천지다.
길 그리썸, <24> 잭 바우어, <프리즌 브레이크> 마이크 스코필드 등은 이미 해당 드라마와 동격인 이름. 여기 이들에게 도전장을 내민 신(新)캐릭터가 있다. <캘리포니케이션>의 행크 무디,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의 사라 코너, <푸싱 데이지>의 네드가 바로 그들. 익숙하지만 새로운 이야기로 캐릭터 드라마의 진수를 선보인다. 허남웅 기자
뻣뻣한 멀더가 바람둥이가 됐다고?
<캘리포니케이션>(Californication) | 제작자 스티븐 홉킨스, 스콧 위넌트 | 출연 데이빗 두코브니, 나타샤 멕켈혼, 매들린 마틴 | 방영 쇼타임 | 국내 방영 예정 OCN 6월 18일
데이빗 두코브니가 ‘멀더’ 이전 ‘바람둥이’로 먼저 국내 팬들을 찾았다. 12부작 섹시 코미디 <캘리포니케이션>에서 중년의 위기를 맞은 행크 무디를 연기한 것. 두코브니가 코미디를? 이미 <에볼루션>에서 시침 뚝 떼는 코믹 연기를 선보인 바 있는 그는 <캘리포니케이션>에서 ‘질펀한’ 베드신까지 선보인다.
배경 도시 ‘캘리포니아’와 간음을 뜻하는 ‘포니케이션’이 합성된 제목처럼 행크는 잘나가는 작가였지만 지금은 방탕한 생활로 악명 높다. 원 나이트 스탠드는 당연하고, 그의 성적 활동 범위는 수녀까지 제한(?)이 없다. 그런 행크에게도 마음 붙이고 싶은 여성이 있었으니, 바로 옛 연인 카렌. 그러나 카렌의 약혼자의 딸이 원 나이트 스탠드 상대로 밝혀지면서 그의 삶은 미궁에 빠진다. 열두 살 딸 앞에서도 섹스를 하는 인간 말종에 몇 년째 후속작을 내놓지 못한 무능한 작가임에도 행크가 밉지 않은 건 그도 사실은 마음 여린 남자이기 때문이다. “재미는 물론 남녀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더 나아가 이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다”는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평가처럼 미국은 물론 한국의 안방 팬(지난 12월 캐치온 방영)까지 사로잡은 <캘리포니케이션>은 현재 시즌2가 미국 쇼타임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다.
사라 코너의 사연을 들어봐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Terminator: Sarah Connor Chronicles) | 제작자 데이빗 누터 | 출연 레나 헤디, 토마스 데커, 섬머 글루 | 방영폭스 | 국내 방영 예정 XTM 7월 16일
영화 이전이나 이후의 사연이 궁금해지는 작품이 있다.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이 그렇다. 미래의 인류를 책임질 아들 존을 지키기 위해 T-1000과 맞섰던 사라 코너. 12년 뒤 발표된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에서 이미 사망한 것으로 설정됐기에 등장하지 않아 그녀의 사연이 더욱 궁금했더랬다. <터미네이터: 사라 코너 연대기>(이하 <코너 연대기>)는 그런 팬들의 궁금증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된 스핀 드라마. 배경도 2편과 3편 그 사이에 위치한 1999년. 코너와 존은 업그레이드된 터미네이터의 공격이 계속되어 도망자 생활을 청산하지 못한다. 한편 조용히 학교를 다니는 15살 존의 유일한 친구는 ‘카메론’이다. 그에게 운명적 힘을 느낀 존은 카메론이 자신을 보호해줄 또 하나의 터미네이터임을 직감한다(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오마주!). <코너 연대기>는 드라마 중에서도 블록버스터 급으로 통한다. 추격전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드라마 사상 초유의 폭발적인 액션 장면을 불러왔기 때문. 원조 프렌차이즈에 대한 기대와 볼거리의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올 1월 첫 방영에서 무려 2,000만 명의 시청자를 TV 앞으로 불러 모았다. 하지만 그 이후 저조한 시청률과 작가 파업으로 에피소드 9에서 마무리됐지만 <터미네이터 샐베이션: 퓨처 비긴스>의 영화 제작과 맞물려 여전히 기대작으로 평가받는다.
죽음을 살리는 손가락
<푸싱 데이지>(Pushing Daisies) | 제작자 배리 소넨필드 | 출연 리 페이스, 안나 프릴, 치 맥브라이드 | 방영 ABC | 국내 방영 XTM 현재 방영 중
<엑스맨> 로그(안나 파킨)에게 상대방의 기를 빨아들여 치명적인 위험에 빠뜨리는 능력 대신 치유의 능력이 있었다면 원하는 사랑을 얻을 수 있었을까. <푸싱 데이지>는 그 해답이 될 만하다. 네드는 차에 치여 숨진 애완견을 만졌다가 잠시간 살려내는 특별한 능력을 발견한다. 어릴 적 꿈꾸던 파이 조리사가 되어 만족한 삶을 살지만 숨진 사람에게서 진상을 들어 사건을 해결하는 부업에까지 나선다. 문제는 그 능력에는 제한적인 조건이 있는데 되살아난 이와 다시금 접촉하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것. 우연한 기회에 첫사랑을 살리고 다시금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를 만질 수 없는 네드의 시름은 깊어간다. <푸싱 데이즈>는 죽음을 다루지만 전혀 흉포하거나 음산하지 않다. 제작을 맡은 배리 소넨필드는 다양한 팝문화와 컬러풀한 세트를 활용, 밝은 이미지의 <아담스 패밀리> 세계를 구현한다. <히어로즈>의 제작자이자 작가인 브라이언 풀러의 각본은 안타깝지만 아름다운 네드의 사연을 동화처럼 따뜻하게 포장한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근 인기 미드를 총정리하는 기사에서 “귀여운 영웅주의가 깃든 사랑 이야기에 푹 빠질 수밖에 없다”고 <푸싱 데이즈>를 평가하며 ‘A-’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온라인 편집부
다아아아 보고싶네.
천천히 골라봐야지. ^^*
프라이미벌과 서피스가 땡기는군요 .. 후후 +_+
보시고, 후기를 좀;; 호호호 ^^
흠 나도 이 기사 보고 나와있는거 한편씩 다 다운받아서 봤는데, 그중 잼나서 다 다운받고 본건:
캐시미어 마피아 --> 어이없게 1시즌으로 완전종결이래. -_ -;;;; 재미는 있어~
대신 립스틱 정글;은 별로 추천 안함....-0-;
캘리포니케이션 --> 야해.ㅋㅋㅋㅋ멀더의 매력으로 빠져 봅시다~
푸싱 데이지 (ㅎㅎㅎ 자기는 이거 꼭 봐야겠는걸? ㅋㅋ 완전 내 스타일!!!)
men in trees (젊은이부터 늙은이까지 남자들이 많이 나와. 요즘 보고 있음~)
아~ 요즘 볼게 좀 없삼~ TV는 틀면 다 퓨전 사극 뿐이고;;;
안그래도 쟉이땜에 더 땡기던 와중에 기사를 봤지 머야.
캐시미어... 1시즌.. 에잉 왠일이야;; ㅡㅡ+ 그래도 봐야징. 흠흠.
캘리,, 왠일왠일... ㅎㅎ 꼭 봐야지.
푸싱 데이지... 필감..
흠, 대충 3개로 추려지네.
진짜 요즘 볼게 없어. 홍길동 아류작들 뿐.
그저 1박2일 챙겨보는 낙.
캘리포니케이션 이건 케이블 부적합용인데..ㅋ
오랜만에 트랙백 날려드립니다~ ㅎ
그정도에요?
섹앤시티보다 더 야할까요?